정확한 경기 기록을 보고 쓰는 글은 아니라 조금 오류가 있을수 있다.


이번이 올시즌 2번째 직관이었다.
11일 BNK경기도 직관을 갔었는데..
그때와는 1쿼터부터 경기 전개가 확연히 달랐다.

11일에는 김소니아 선수가 1번 역할도 간간히 수행하고
주 득점 루트도 김소니아 선수에게 너무 편중된 느낌이 컸는데..
13일 하나은행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기세를 잡고 이경은 선수의 활약을 중심으로 점수차를 벌려갔다.
김소니아 득점이 편중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으로
더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김태연선수의 플러스 원샷을 비롯해서
중간중간 나왔던 백업 선수들도 너무 잘해줬던것 같다.

1,2쿼터에 점수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려서.
무난히 이기고 누르는 경기일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경기는 없다고. 
3쿼터 들어가니까 모든 플레이가 다 막히고
꼬이니까 하나씩 선수들은 조급해지는게 보였다.
그렇게 3쿼터에 내 기억으론 동점까지 갔었나? 2점차까지 따라잡혔다.

진짜 뭐해도 뭐해도 안되고 뭐해도 안되는 상황이어서..
이대로 시소 가면 와 이 경기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6번 김아름이 중간중간 3점을 후반에만 2개인가 3개를 꽂았는데..
나는 안들어거라고 생각한 샷도 있었는데 너무 깨끗하게 들어갔다.

이게 승부처였다.
실상 여기서 끝이었다.
그 뒤는 하나은행 선수들도 쫓아가는 사기 꺾이고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4쿼터에서는 점수차가 더 벌어지고 마무리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9.이경은이 위주로 만들고 리드한 전반을..
6.김아름이 승부처에서 찢어서 마무리한 경기였다.

첨언을 하자면, 
15.김태연 선수는 자신감이 더 붙고 포스트업 조금만 더 능숙해진다면
좋은 선수가 되어줄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참 피지컬이 좋더라.
10.유승희 선수는 승부욕이 굉장히 마음에 들더라. 뭔가 투쟁심.
날카로운 칼날처럼 크랙같은 느낌이 들었다.
07.한채진 선수는 솔직히 눈에는 안띄지만 굳은일 수비 연계 바탕이
되어주는 게 참 고맙고 헌신적이었다.


쓴소리 하나만 하자면, 
오픈 찬스에 서로 폭탄 돌리기 하듯 서로 미루듯 슛타이밍 날리다가
샷클락 다 되서 어거지로 슛하는 장면은 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안들어가도 되요. 오픈이나 찬스에서는 자신감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선수들이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솔직히 보고 싶은건 단순히 승패가 아니다.
팬이라면 승패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네들의 열정을 보고 싶은거다.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아가려는 마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
그게 와 닿을때 팬들은 감동하게 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
져도 되고 이겨도 된다. 
그 진심이 그 플레이의 최선이 드러나면 그것으로 족하다.

조금 더 몰입할수 있고 그 성장을 해나갈수 있는
본인의 이야기를 만들어갈수 있는 선수가 더 많이 생기길 바래요.

목요일도 직관을 가려고 해요.
삼성생명이 쉬운 상대는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해주고 승부처에서 조금더 몰입해주길 바래요~


ps. 신한은행 에스버트 홈페이지임에도 선수 경기기록- 선수 상세 기록이 너무 늦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