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19일 홈구장 안산와동실내체육관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 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69-58로 승리했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21일 삼성생명의 홈구장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린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신한은행의 주포 정선민은 25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4강 플레이오프 2,3차전을 내리 쉰 하은주는 8득점, 8리바운드로 신한은행의 골밑을 견고하게 지켜냈다.
반면 4강 플레이오프서 경기당 20득점 가까이 올리던 삼성생명의 변연하는 14득점으로 부진했다. 이종애는 골밑서 하은주, 강영숙를 상대로 15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면서 홀로 분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정선민의 득점포가 터졌다. 정선민이 6연속 득점을 올려 신한은행은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센터 이종애가 골밑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신한은행은 정선민 대신 하은주를 투입했다.
정선민이 빠지자 삼성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생명이 11-11로 따로붙자 신한은행은 다시 정선민을 코트에 내보냈다. 변연하의 3점슛으로 잠시 역전을 당했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정선민의 득점을 앞세워 신한은행은 19-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어진 2쿼터서도 신한은행의 기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전주원이 레이업과 함께 바스켓 카운트를 얻내 신한은행은 차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또 강력한 수비로 삼성생명의 득점을 막았다. 결국 정선민, 전주원이 릴레이로 득점포를 가동해 9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은 수비팀이라고 불리는 삼성생명의 공격루트를 모두 차단하며 실점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정선민과 하은주의 조합으로 계속 점수를 쌓아나간 신한은행은 3쿼터 막판 최윤아의 3점포로 20점차로 달아났다.
21점차의 리드를 가진채 맞은 4쿼터서 신한은행은 계속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았다. 결국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이 넘어가면서 변연하, 이종애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신한은행도 후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산=곽기영 기자 mack01@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