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2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신한은행은 21일 오후 5시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 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원정경기서 75-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서 신한은행은 2승을 챙겼다. 신한은행은 오는 23일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리는 3차전 원정경기서 승리하면 정상에 오른다.
정선민은 이날 22득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기록해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또 최윤아(9득점, 6리바운드)는 고비 때마다 골밑 돌파를 통한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지원했다.
삼성생명은 주포 변연하가 17득점을 올렸고 이미선이 10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서 삼성생명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슛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신한은행은 변연하에게 5연속 득점을 내주며 뒤쳐졌다. 결국 신한은행은 조기에 전주원과 하은주를 투입했다.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일찍 팀반칙에 걸리면서 서서히 경기의 흐름은 신한은행에게 넘어왔다. 정선민을 중심으로 밀어부친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레이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직전 김세롱에게 3점슛을 허용해 신한은행은 재역전을 당했다.
2쿼터 들어 양팀은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각각 한차례씩 24초 공격 제한 시간을 넘기며 공격의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게는 정선민이 있었다. 1쿼터와 달리 정선민은 득점보다 공격을 조율하며 팀을 이끌었다. 2쿼터에서만 4어시스트를 올린 정선민의 패스를 통해 신한은행은 조금씩 앞서나갔다.
그러다 전반 2분 가량 남은 상황서 신한은행은 해결사 전주원의 결정적인 슛한방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24초 공격제한 시간이 3초 남은 가운데 전주원이 최윤아의 패스를 받아 먼거리서 3점슛 한방을 터뜨렸다. 이후 강영숙이 흔들린 틈을 노려 내리 6득점을 올리며 9점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생명이 변연하와 이종애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올렸고,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골밑 돌파로 응수했다. 계속된 일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신한은행은 7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4쿼터들어 신한은행은 공격에 박차를 한층 더 가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진미정이 5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두자리수로 벌렸다. 삼성생명은 이미선과 변연하의 득점으로 추격했왔다. 하지만 정선민이 잇따라 득점을 올리며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용인=곽기영 기자 mack01@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