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깔끔한 3연승으로 여자프로농구 2연패를 이룩했다.
신한은행은 23일 오후 5시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 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원정경기서 79-63로 승리했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서 신한은행은 3승무패로 정상에 올랐다. 천안 국민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신한은행은 포스트시즌서 패배 없이 총 6연승을 달렸다.
지난 2차전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신한은행의 정선민은 28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계속해서 매활약을 펼쳤다. 이에 정선민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또 해결사 전주원은 2차전에 이어 결정적인 3점포 한방를 포함해 7득점, 11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거탑 하은주는 25득점을 뽑아내며 골밑을 견고하게 지켰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미선(18득점), 변연하(1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정은(3점슛 3개, 14득점) 등이 고른 득점을 보이며 분전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생명이 이미선, 변연하를 벤치서 대기시키고 박태은, 김세롱 등을 내세워서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부쳤다. 신한은행은 계속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지만 삼성생명에게 제대로 된 슛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삼성생명은 변은하, 이미선을 투입했다.
삼성생명이 주전들을 투입하자 신한은행도 하은주, 전주원을 내보냈다. 변연하에게 플레이에 신한은행은 잠시 주춤했지만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정선민의 높이로 팽팽하게 맞섰다. 팽팽한 일전일퇴의 공방전을 치른 신한은행은 근소한 우위를 보이며 20-17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서도 삼성생명은 계속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신한은행은 정선민과 전주원을 통해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이어 지난 2차전과 비슷한 시점서 전주원이 결정적인 3점슛 한방을 터뜨렸다. 이후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높이를 이용해 5득점을 올리며 달아나기 시작했고 전반 종료 직전 정선민의 3점슛으로 11점차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신한은행은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갔다. 삼성생명이 이미선과 박정은의 잇따라 외곽슛으로 계속 추격했지만 신한은행는 흔들리지 않고 하은주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두자리 점수차의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다 잡은 승기를 지키려고 4쿼터서도 주전 선수들을 내보냈다.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신한은행은 진미정의 3점슛을 포함해 정선민과 하은주의 득점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은주가 5반칙으로 퇴장했지만 신한은행은 여유롭게 대승을 마무리했다.
용인=곽기영 기자 mack01@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