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MVP 정선민(신한은행)이 후회 없는 시즌을 보냈다며 기쁜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정선민은 23일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 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서 3차전 원정경기서 28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해 79-63의 승리를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3경기서 정선민은 경기당 평균 25득점, 11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거뒀다. 특히 2차전서 22득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정선민은 기자단 투표서 57표를 모두 획득해 만장일치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정선민은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정선민은 "고생한만큼 보람을 찾아서 뜻깊다. 이번 시즌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고 선수들이 응집력, 집중력 등 모두 하나가 되서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할 수 있는 기량을 모두 뽑내고 후회 없이 할 수 있는데까지 했다. 그래서 챔피언결정전 MVP를 탄 것 같다"고 밝혔다.
3차전 전날 정선민은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져 링거를 맞았다. 정선민은 몸이 안좋아 내 몫을 다 할 수 있을지 걱정돼서 긴장했다. 팀이 이기는데 주력했다"면서 "오늘 끝내야겠다고 생각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동안 훈련을 통해 비축해둔 체력 덕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선민은 올시즌 초반 임달식 감독과 불화설에 시달렸다. 정선민은 "시즌 초반 힘들었다. 하지만 감독님과 서로 신뢰해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뛰었다"면서 "오명을 쓰면서도 코트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선민은 "뛸 수 있는 한, 그리고 이 멤버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계속 뛰고 싶다. 유니폼을 벗게 되면 후회 없이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곽기영 mack01@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