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꼽힌 정선민(34)이 만장일치 MVP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선민은 3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 열린 우리 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서 기자단 투표서 만장일치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만장일치라는 사실을 몰랐던 정선민은 "만장일치라서 매우 감사하다. 그것만큰 더이상 큰 영광은 없다. 매우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정선민은 총 34경기 출전해 경기당 평균 19.35득점, 7.1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50%의 높은 야투성공률을 과시했다. 플레이오프서도 트리플더블을 두차례 작성하며 신한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선민은 "이번 시즌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게 뛰었다. 시즌 초반 불화설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잠시 받았지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금방 돌아서 잘 뛰었다"고 뒤돌아봤다.
이어 정선민은 "이번 시즌에는 훈련이나 경기서도 인상쓴 적이 없을만큼 힘들지 않았다. 매우 즐겁고 행복했던 한해였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농구계 최고의 선수답게 정선민에게는 바스켓퀸, 여자 서장훈 등 별명이 많다. 정선민은 "개인적으로 바스켓퀸이 좋다. 여자 서장훈은 내용상 내가 서장훈만큼 잘하니까 붙여줘서 좋은데 비교되니까 싫다"면서 "바스켓퀸이라는 수식어가 화려하고 커서 좋다"고 설명했다.
곽기영 기자 mack01@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