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우승팀 안산 신한은행이 한일여자프로농구 W-리그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10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일본리그 우승팀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한일여자프로농구 W-리그 챔피언십 2차전서 90-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7일 일본 도쿄서 열린 1차전 원정경기서 81-72로 후지쓰를 꺾은 신한은행은 2연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번 대회서 신한은행의 2연승으로 한국은 지난 2002년 열린 한일 W-리그 챔피언십 첫대회 이후 11승무패로 일본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31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선수민이 19점을 보탰다. 또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서 전주원(13득점)이 10점을 몰아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특히 정선민은 리바운드 11개, 어시스트 9개를 추가하며 어시스트 한개 차이로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이날 활약으로 정선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전반을 45-34로 앞선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정선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51-36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후지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야노 료코, 가바야 치에 등이 연속 8점을 넣으며 3쿼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는 51-44까지 따라붙었다.
이연화의 2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신한은행은 59-50으로 앞서던 3쿼터 막판 정선민과 선수민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13점으로 벌리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중반 후지쓰는 후나비키 마유미의 3점슛 등으로 72-63까지 다시 쫓아왔지만 신한은행은 전주원의 자유투 2개와 진미정, 정선민의 연속 득점으로 내리 6점을 보태 78-63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후지쓰는 경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스즈키 아유미의 3점슛으로 86-82로 간격을 좁혔으나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2점을 보태며 후지쓰의 추격을 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