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맞수 용인 삼성생명을 제압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61-58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구리 금호생명에게 패한 신한은행은 3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올렀다. 삼성생명은 2연패를 당해 2승2패로 5위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진미정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렸다. 복귀한 하은주는 16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13득점, 4스틸로 분전했다.


박정은, 이미선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한 신한은행은 진미정의 자유투로 포문을 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신한은행은 1쿼터 중반 부상서 복귀한 거탑 하은주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신한은행은 이연화의 3점슛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삼성생명에게 5점차로 뒤졌다. 하지만 종료직전 터진 진미정의 3점포로 신한은행은 14-16으로 점수차를 좁혀놓고 마쳤다.


2쿼터부터 하은주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은주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2쿼터 중반 진미정의 3점슛으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골밑 공략을 노렸고, 삼성생명은 하은주의 느린 발을 공략하며 계속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 공방전을 벌이던 끝에 신한은행은 1점차로 앞서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서로 3점포를 주고받은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3점슛 한개를 포함, 9점을 몰아넣으며 51-47로 근소하게 계속 앞서나갔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신한은행은 이종애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실책으로 공격 기회를 삼성생명에게 넘겨준 뒤 이선화에게 미들슛을 허용, 2점차로 뒤졌다. 하은주의 자유투 한개로 1점 추격한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박정은의 레이업을 블록슛하면서 공격권을 되찾았다.


속공 기회서 전주원이 패스 미스를 범했지만 진미정이 침착하게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러다 20초 남은 상황서 정선민이 홍보람과의 충돌로 부상을 입고 벤치로 물러났다. 악재가 발생한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쐐기를 박는 자유투 두개를 성공시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곽기영 기자 mack01@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