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회장 정정섭 장로)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7백여명의 학생들과 2천여명의 후원가족들이 함께 아프리카 빈곤 어린이들을 위한 ‘슈팅 포 아프리카(Shooting for Africa)’ 행사를 개최했다.
슈팅 포 아프리카는 초·중·고교생들이 전세계 가난한 이웃들의 사정을 공유하고, 농구의 ‘자유투’를 통해 아프리카 빈곤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 행사다.
학생들은 자유투를 24번씩 던져서 성공한 수만큼 약정한 후원금을 기부했다. 개회식에는 김원길 WKBL 총재, 두상달 기아대책 이사장, 김영걸 카이스트 교수(조직위원장), 최재근 KT 상무, 유춘환 신한은행 농구단장 등이 참석했다.
또 KT 프로농구단 김승기 코치, 신한은행 전주원 코치가 참석하며 지난 시즌 남녀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박상오(KT)와 김단비(신한은행) 등 선수들도 함께한다.
시구는 홍보대사인 탤런트 정태우 씨와 뽀로로(캐릭터)가 맡았고, KT소닉붐 프로농구단과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의 남녀 혼성 시범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은 경기에서 한 골에 30만원씩 기부하기로 했는데, 경기에서 58골이 터져 17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참가 학생들은 현장에서 세계 기아실태에 대한 글로벌 시민교육도 받으면서 계속적인 나눔 실천을 다짐하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대회장상, 베스트슈터상, 베스트팀상, 최다 후원가족상, 참가상 등의 시상도 있었다.
이번 행사 수익금은 마다가스카르, 짐바브웨, 탄자니아, 우간다,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부르키나파소, 케냐 등 아프리카 8개국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급식과 농구 시설 및 농구공 지원, 교육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24번의 자유투 기회 중 23골을 성공시켜 대회장상을 받은 류태경(14) 군은 “그동안의 봉사활동과는 달리 재미있게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새로웠다”며 “농구를 잘 하지 못해 걱정했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KBL프로농구연맹, 한국여자농구연맹, KT, 신한은행이 후원했고, 대교, 매일유업, SPC, 스타스포츠, 뜨인돌, 대우조선해양, 피플웍스, MDS테크놀로지, IDS트러스트, 유아이즈원, 이지메디컴, 엠서클, 연극 유츄프라카치아, 포카리스웨트 등이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