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의 거침 없는 연승 행진이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14일 홈구장 안산와동실내체육관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서 80-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11일 구리 금호생명에게 패한 뒤 파죽의 9연승으로 11승1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계속 이어나갔다. 반면 4연패의 늪에 빠진 우리은행은 2승10패로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영숙의 골밑슛으로 포문을 연 신한은행은 김선혜의 3점슛과 김계령에게 5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1쿼터 초반 6-12로 끌려다녔다. 정선민과 김단비의 득점으로 신한은행은 금새 우리은행을 따라붙었다. 계속 주고 받은 가운데 1쿼터 종료 직전 최윤아의 3점포와 정선민의 자유투 4개로 29-22로 앞서나갔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신한은행은 진미정의 레이업 바스켓카운트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이연화의 골밑득점이 나오면서 신한은행은 12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에게 6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김연주의 3점슛 2개로 경기의 흐름을 놓치 않았고 6점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은 전주원의 3점슛과 정선민의 미들슛으로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그러다 우리은행이 김계령의 득점을 통해 3점차까지 추격 당했다. 전주원의 3점포가 터지면서 신한은행은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주원, 정선민, 최윤아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리드를 두자리수로 되돌려놨다.
64-51로 앞선 4쿼터서 신한은행은 연이은 실책을 범하면서 우리은행의 막판 총공세에 잠시 흔들렸다. 결국 4쿼터 중반 우리은행이 김은경과 김계령의 쌍포를 통해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위기를 맞았지만 신한은행에게 정선민이 있었다. 정선민이 3점슛 한개를 포함해 7득점을 몰아넣으면서 우리은행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