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춘천 우리은행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안산 신한은행이 맞수 용인 삼성생명을 대파했다.
신한은행은 19일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88-6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19승3패를 기록하며 2위 구리 금호생명(14승7패)와의 격차를 4.5경기로 늘렸다.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13승9패로 3위에 머물렀다.
양팀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치렀다. 삼성생명이 이선화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 가운데 정선민을 벤치에 대기 시킨 신한은행은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모두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중반 박정은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신한은행은 정선민을 투입하면서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15-17로 뒤진채 맞은 2쿼터서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투입해 골밑을 강화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종애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은주의 높이를 크게 활용하지 못했다. 2쿼터 중반 하은주를 다시 벤치로 불러들인 신한은행은 기동력이 살아났고 결국 진미정의 미들슛으로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베테랑 전주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속공 상황서 역전 레이업을 넣은 전주원이 곧바로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다. 전주원 덕분에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신한은행은 하은주, 전주원, 정선민의 연속 득점으로 40-33으로 전반 앞서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선민이 9연속 득점을 몰아넣었다. 또 신한은행은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5분 동안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전주원의 3점슛으로 21점차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게 7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잠시 추춤했지만 이연화와 진미정의 3점포를 앞세워 3쿼터를 66-43으로 마쳤다.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4쿼터서 정선민, 최윤아, 전주원 등 주전들을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후보 선수들을 두루 기용했다. 신한은행은 계속해서 20점차의 격차를 유지하자 삼성생명도 후보 선수들을 투입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대승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