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주최로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전력 평준화로 우승을 향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모든 감독들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KDB생명과 삼성생명이 그 뒤를 쫓을 것이라는 판도를 예상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신한은행의 독주를 막을 팀으로 신세계가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찬밥신세가 됐다. 이에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다른 팀들이 우리 팀을 우승후보로 거론하지 않아서 마음이 좀 불편하다(웃음)”며, “분명 4강에 들어가기는 어려워졌지만, 절대적이었던 신한은행의 전력이 빠져나갔다. 따라서 일단 4강에 들어 간다면 한 번 쪼아볼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 진미정의 은퇴와 정선민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모든 구단이 신한은행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5개 구단 감독들은 저마다 “물론 평균 연령이 낮아졌지만, 그 선수들 모두 큰 경기를 뛰어 본 경험이 있다. 여전히 강팀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는 팀이다”, “최장신 하은주가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등 다양한 이유가 쏟아져 나왔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을 비롯해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윤아와 김단비도 ‘통합 6연패’에 대한 의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먼저 임 감독은 “우리팀을 우승후보로 꼽아줘서 감사하다. 작년에 이 자리에 섰을 때에는 엄살을 피웠던 게 사실이지만, 올해는 고참 선수들이 빠져서 불안한 면도 있다”고 입을 연 뒤, “그래도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에 갔다 와서 많이 좋아졌다. 팀이 많이 젊어졌기 때문에 열정과 투지를 앞세운 빠른 농구로 최선을 다해 통합 6연패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최윤아와 김단비는 올 시즌 신한은행을 책임져야 할 주축 선수들이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신한은행의 세대교체에도 그 중심에 있다. 비록 전주원과 진미정이 은퇴했고, 정선민이 KB국민은행으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신한은행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포스트 전주원’으로 불리는 최윤아와 차세대 에이스로 당당히 거듭난 김단비에 올 시즌 임달식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이연화와 김연주. 꾸준히 골밑을 지키는 강영숙과 스카이 하은주까지 버티고 있기에 모든 팀들이 신한은행을 우승후보로 치켜 세웠다.
이에 최윤아는 “언니들이 빠져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목표는 통합 6연패다. 물론 걱정은 되지만,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경험이 부족하다고들 하시지만, 선수들이 큰 경기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단비 역시 “올 시즌은 남은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누구 한 명이 아니라 5명 모두 똘똘 뭉쳐서 열심히 뛰겠다. 목표는 통합 6연패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통합 5연패’의 역사를 새로 쓴 신한은행이 올 시즌에도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조혜진 기자 / 사진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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