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천, 황민국 기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14일 저녁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부천 신세계에 70-79로 패한 뒤 꺼낸 얘기다.

이날 수비에 난조를 드러냈던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 64-64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임 감독이 신한은행에 부임한 뒤 개막전 첫 패배였다.

임 감독은 "개막전 패배는 처음이다"면서 "개막전은 항상 어렵다. 쉽게 이겨 본 경험이 없다. 오늘도 그런 부분이 걱정이었다. 막바지 김정은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허용한 것이 실수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임 감독은 개막전 패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작년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베테랑의 이탈이 치명적이다. 전주원과 진미정이 은퇴를 선택했고, 정선민은 KB국민은행으로 이적했다.

임 감독은 "확실히 고참들의 빈 자리를 느낀다. 핀치에서 빠져나가는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나도 올 시즌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왔지만, 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임 감독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옛날 생각을 가진다면 지는 경기가 속출할 수 있다. 호된 시련이 올 수도 있다. 나 또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도 경험을 쌓고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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