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STN SPORTS = 최영민 기자] 신한은행이 '라이벌' KDB생명에게 승리하며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살려냈다.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이하 신한은행)는 1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이하 KDB생명)와의 경기에서 83-75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열린 시범경기에서 아쉽게 패한바 있었던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들어 처음 KDB생명과 만난 경기에서 설욕을 노리기 위한 경기를 기대했다.

지난 14일에도 신세계에게 79-70으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신세계는 이날 패하게 된다면 시즌 2연패를 당하면서 총체적 난국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정규리그에서 만난 첫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의 박진감은 대단했다. 1쿼터부터 19-16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빙의 경기를 시작한 양 팀은 2쿼터에도 19-18의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마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재림'을 보는 것 같은 경기를 연출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양 팀의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는 재밌는 상황이 계속됐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경기리드와 하은주의 포스트를 바탕으로 4~6점 안팎의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KDB생명의 신정자를 필두로 한채진과 이경은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신한은행을 바짝 추격하며 끝까지 시선을 때지 못하게 했다.

신한은행이 이런 어려운 가운데서도 리드를 유지하는데는 신한은행 세대교체의 '주역' 이연화가 있었다. 이연화는 4쿼터 막판 특히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본인의 임무를 다 수행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디팬딩 챔피언' 신한은행의 저력이 나왔다. KDB생명의 공격을 이끌던 이경은이 3쿼터 말미, 하은주와의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코트에서 벗어난 틈을 타 신한은행의 선수들은 스코어 차이를 점점 벌리면서 KDB생명의 추격의지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4쿼터 7~8분여가 지날 무렵, 스코어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은주의 포스트 공격이 빛을 발했고, 이연화의 활발한 골밑 돌파 등으로 점수는 신한은행이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KDB생명의 추격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금새 KDB생명은 4쿼터 5분 20초경 4점차로 점수를 좁히기 시작했다. 더욱이 강영숙이 4쿼터 4분 50초경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신한은행의 장점인 포스트 공격이 약화되면서 신한은행의 불안한 리드는 계속됐다.

4쿼터 4분이 남은 시점, KDB생명의 김진영이 3점포를 떠뜨리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바로 이연화가 맞받아치는 3점포를 성공시키며 다시 KDB생명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KDB생명은 다시 한 점차로 점수차이를 계속해 유지하면서 언제라도 따라잡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의 '해결사'로서 맹활약한 이연화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이연화는 이날 경기에서 14득점에 3점슛 1개를 기록하면서 팀의 83-75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승리로 이번 시즌 홈 개막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게 된 것과 함께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통합 6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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