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운드 연승이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
레알 안산 신한은행의 사령탑 임달식 감독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우승의 원동력으로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경기가 없었지만 2위 구리 금호생명이 용인 삼성생명에게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9경기를 남겨둔 신한은행은 28승3패를 기록 중이다. 2위 금호생명(19승12패)은 남은 경기를 전승할 경우 28승을 거둔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미 상대전적서 금호생명에 5승1패로 훌쩍 앞서 우승을 조기에 결정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임달식 감독은 "우선 선수들이 제일 고맙다"면서 "그동안 몇번의 고비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슬기롭게 잘 넘겨줬다. 특히 1,2라운드 때 연승한 것이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우승의 수훈갑으로 임달식 감독은 주저없이 바스켓퀸 정선민을 지목했다.
임달식 감독은 "아무래도 정선민이다. 어려운 고비 때 많은 활약을 펼쳐줬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자신들의 몫을 다 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정선민이 활약해줘서 승패에 많은 영향을 줬다"며 에이스의 맹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시즌 개막전 신한은행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핵심인 최윤아를 비롯해 하은주, 선수진 등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기 때문. 임달식 감독도 1,2라운드를 올시즌 가장 큰 고비로 꼽았다.
임달식 감독은 "1,2 라운드는 최윤아, 하은주, 선수진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주원, 정선민 등 나이 많은 선수들이 풀타임에 가깝게 뛰어줬다. 두 선수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아직 9경기가 남아있다. 7라운드를 한경기만 치렀기 때문에 아직 2라운드를 더 소화해야한다.
앞으로의 운영에 대해 임달식 감독은 "일단 똑같이 시즌을 진행할 것이다. 7라운드까지는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10연승 중인데 구단 연승 기록을 깨보고 싶다"면서 "일단 다른팀들이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잘못하면 오해의 소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임달식 감독은 "8라운드에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전주원, 정선민의 출전 시간을 줄일 생각이다. 대신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좀 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11연승이 구단 최다 연승이다. 지난 시즌과 올시즌 초반 두차례 작성했지만 매번 12연승서 좌절했다. 또 임달식 감독은 지난 2000년 광주 신세계(현 부천 신세계)의 역대 최다인 16연승 돌파까지 내심 기대하고 있다.
임달식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최다 연승 기록) 깨보고 싶다. 하지만 무리하게 기록을 세우려고 하면 이후 경기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그런 과정으로 깰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이르지만 임달식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3월 6일 시작된다. 신한은행은 4위팀과 맞붙는다.
임달식 감독은 "일단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4위에 신세계가 유력하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치러봤기 때문에 신세계가 올라온다고 해도 정신만 차리고 하던대로 한다면 이변은 없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임달식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은 금호생명이나 삼성생명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어떤팀을 상대할지 모르니까 두팀에 대해 모두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곽기영 기자 mack01@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