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2위 용인 삼성생명을 잡고 18연승을 이어나갔다.

신한은행은 26일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서 88-69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19일 삼성생명을 꺾을 때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18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오는 3월 1일 홈구장서 열리는 부천 신세계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서 승리할 경우 삼성생명이 지난 2003년 여름리그에 세운 역대 여자프로농구 최다 연승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경기 초반 신한은행은 이종애, 이유진, 허윤정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면서 2-8로 뒤졌다. 하지만 1쿼터 중반 신한은행은 선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박언주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신한은행은 정선민의 4연속 득점으로 18-15로 1쿼터를 마쳤다.

서서히 가열되기 시작한 정선민의 득점포는 2쿼터서 폭발했다. 김연주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신한은행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3분만에 28-17로 앞서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신한은행은 정선민을 앞세워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이어 김유경과 김연주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신한은행은 50-27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후반 들어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삼성생명도 이미선, 이종애 등 주전들을 벤치에 계속 쉬게하고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켜 신한은행은 계속해서 두자리수의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서도 신한은행은 후보 선수들 위주로 나선 가운데 허윤정에게 7득점을 내주며 9점차까지 쫒겼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게 실책을 연달아 유도하면서 김단비와 김연주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15점차로 벌렸다. 이후 신한은행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대승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