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에 김연아가 있다’ 면, ‘농구엔 최윤아가 있다’ 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최윤아 선수는 에스버드의 핵이자 승리의 원동력이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에스버드에서
더욱 높이 날고자 FA(자유계약선수) 임에도 신한에 재계약을 맺은 간판급 선수다.

15일 춘천에서는 그녀가 올시즌 처음으로 코트에 발도장을 찍었다.
그녀가 에스버드의 심장으로 뛰는 이상, 이전처럼 절대 아찔한 게임을
쉽게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 경기에서도 Woori 은행을 87-69로 대파해버렸다. 윤아는 22분8초를 뛰면서
11점, 6어시시트를 올려 실전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잠깐 교체로 뛸 것을 예상했던 상대팀이 당혹했을만 했다
(역시 임달식 감독은 전술의 달인? 인가보다).

윤아가 뛰고 안뛰고… 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녀의 존재만으로 상대는 초반보다 심하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날도 항상 원정경기 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는 신한의 고마운 분들이 계시기에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다. 강원영업본부 이철원 본부장님께서 후원금을
선수단에게 전달해 주었다. 윤아의 화려한 복귀전을 축하라도 하듯
날짜를 정확히 맞춰 주신거다. 사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윤아 뿐만이 아니다.

정선민(26점 11리바운드), 강영숙(12점 6리바운드), 이연화(16점 3점슛 3개),
전주원(9점, 7어시스트) 도 하나된 에스버드의 비상을 성실히 도왔다.

“윤아야 올해도 신한은행 직원들이 사이버 경매를 진행하는데,
작년처럼 값진 물품 기부해 줄 수 있지?” 라고 물었다.
“네 그럼요” 라고 방긋 웃는 윤아의 표정에서 ‘역시 윤아’ 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 아릿따운 윤아의 미소를 보려면 경기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경기장에서는 파워넘치는 여전사 최윤아가 있을 뿐이다.
다만, 응원을 많이 많이 오시는 그날… 윤아는 여러분께 미소를 던져 줄것이다.
진심어린 감사의 미소를…



[다음경기 안내]
11월 20일 금요일 / 안산와동체육관 / 상대팀: 신세계 / 시간: 1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