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에 대하여….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19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후 3.1일 경기까지 1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저희 농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실망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하은주, 강영숙 같은 주축 선수들이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시즌 40경기라는 많은 게임을 한정된 엔트리로 뛰다 보니 많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면서 뛰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특히 많은 연장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주전 선수들이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쉴 새 없이 부상의 고통을 이겨내며 달려왔고, 팬들의 크나큰 사랑과 응원 덕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내었습니다.

 

현재 선수단은 앞만 보며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탈진했던 몸을 추스리고 다시 더 큰 목표를 향해 준비중에 있습니다.

 

하은주 선수는 항상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로 재활중에 있으며, 강영숙 선수는 2.23일 경기에 발목 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아가며 승리를 위해 출전하였습니다. 이 후 3.1일 경기에 복귀하였으나 아직 감각이 완전히 살아나지는 않아서 부진했습니다.

 

이연화 선수는 2.26일 경기에서 무릎을 부상당하여 2경기 정도 결장하면서 재활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최윤아 선수는 무릎에 통증과 함께 시즌내내 괴롭히던 허리통증으로 3.1일 경기에 출전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팬들이 없는 프로경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기도 있을 수 없습니다. 에스버드 농구단은 팬들을 기만하는 경기를 하지 않습니다. 경기를 보셨던 분들은 김단비 선수 뿐만 아니라 김연주, 김규희, 허기쁨등 백업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느꼈을꺼라 생각합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패배하여 팬 여러분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한 두 경기 더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전하는 선수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플레이오프등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조금만 더 따뜻한 눈빛으로 에스버드 농구단을 지켜봐주십시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에스버드 농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