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한은행 에스버드였다.

 

에스버드는 13일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시즌 첫경기에서 '끝판왕' 하은주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대역전승을 거뒀다. 57-54의 짜릿한 승리였다.

 

비록 39분 34초를 패했지만, 종료 23초전 하은주가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이 날 첫 역전을 거뒀고, 승리의 여신은 에스버드의 품으로 왔다.

 

1쿼터 신한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초반 공격난조를 보인 것이 문제였다. 초반 이연화와 최윤아, 김단비 등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첫 경기인 탓이었는지 좀처럼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7-22로 뒤진 채 2쿼터에 돌입한 에스버드. 에스버드는 본격적으로 힘을 냈다. 1쿼터 내내 득점이 묶였던 것과 달리 2쿼터에는 김단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활로를 텄다. 김단비의 연속득점이 터지자 신한은행의 득점도 살아났다. 신한은행은 김연주, 이연화, 강영숙 등 다른 선수들 역시 득점에 가세하면서 힘을 냈다.  

 

후반이 되자 다시 신한은행의 저력이 나왔다. 하은주가 투입되면서 신한은행의 장기인 속공과 높이가 함께 살아났다. 하은주가 등장하면서 신한은행은 확실하게 제공권을 장악했고, 선수들 역시 편하게 속공을 시도했다.

 

한 때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막판 블루밍스 이선화의 득점으로 신한은행은 36-43으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역시 최강 팀은 남달랏다.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무시무시한 집중력이 빛났다. 하은주는 높이를 이용해 블루밍스의 골밑을 압도했고, 다른 선수들은 빠르게 달리며 블루밍스의 진영을 뒤흔들었다.

 

신한은행의 저력이 나타난 순간. 살아난 에스버드의 공격력에 블루밍스는 속수무책이었다. 꾸준히 점수 차를 유지하던 마지막 순간 빛난 것은 에스버드였다. 종료 23초를 남기고 하은주가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 득점에 성공하며 이 날 54-53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것.

 

남은 공격은  블루밍스였지만, 에스버드의 수비가 빛났다. 시간에 쫓긴 블루밍스는 급하게 3점을 던졌고, 슛은 림도 맞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권을 얻은 신한은행은 이연화가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