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버드가 2연패를 당했다.

 

외국 선수들이 출장하며 당한 2연패.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뤘던 에스버드에게는 충격적인 일 일수도 있다. 하지만 에스버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것이 에스버드의 평.

 

타 팀의 외국 선수들이 최소 2주가량 손발을 맞춘 것과 달리 에스버드의 외국 선수인 캐서린은 단 30분만 연습한 뒤 첫 경기에 출장해야 했다. 손발이 안 맞는 것은 물론, 캐서린 본인의 컨디션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단 하루 뒤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캐서린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거리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고, 승부처인 4쿼터에도 제 활약을 했다. 체력, 컨디션이 모두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다.

 

게다가 다른 여건도 좋지 않았다. 강영숙이 무릎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결국 KDB생명과의 경기에서는 아예 출장하지 못했다. 강영숙이 제 컨디션으로 뛰었다면 캐서린은 자신의 포지션에 알맞게 뛸 수 있었지만 강영숙의 부상으로 인해 캐서린은 빅맨들을 수비해야 했다.

 

여러모로 조건이 맞지 않았던 셈.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단기간에 문제점을 찾아내 이것들을 보완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 셈이다. 4일간 3경기를 치렀던 에스버드는 오는 토요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휴식과 더불어 캐서린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처음으로’ 주어졌다. 휴식기 뒤 다시 돌아올 에스버드는 언제나 그랬든 팬들에게 ‘승리’라는 두 글자를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