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6라운드 에스버드의 첫 홈경기가 열렸다.
곽주영의 첫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경기는 예상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아직은 수비조직력이 완전치 못해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한 것이 문제였다.
반면 에스버드는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1쿼터는 한 마디로 에스버드 답지 않은 경기였던 셈. 
1쿼터에만 무려 26실점을 한 바람에 에스버드는 1쿼터를 11-26으로 크게 뒤지고 말았다.

하지만 2쿼터부터 에스버드의 진가가 나왔다.
최윤아와 김단비의 연속 3점으로 포문을 연 에스버드는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삼성생명을 몰아쳤다. 2쿼터 선보인 에스버드의 하은주-로빈슨 트윈타워는
WKBL역대 최강으로 불려도 무방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트윈타워가 살아나자 팀 전체도 살아났다. 코트위 5명의 선수 전원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옛 모습을 되찾았다.
마침내 에스버드는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31-39까지 추격하며 후반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후반에도 에스버드는 분위기를 그대로 탔다.
로빈슨이 전반과 마찬가지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단비-하은주-최윤아 등 여러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한 것도 큰 힘이 됐다.

52-61로 시작한 4쿼터, 로빈슨과 하은주가 연속득점에 성공하면서 58-61까지 추격했다.
완벽한 에스버드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 득점이 좀처럼 연결되지 않으면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에스버드는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공격력 난조를 보이면서 64-70으로 패했다.

이로서 에스버드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포함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17승 10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에슐리 로빈슨과 조은주, 곽주영 선수가 점차 에스버드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작하리라 믿어본다. 
특히, 하은주, 로빈슨의 트윈타워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공격옵션을 활용한다면
에스버드가 다시한번 여자농구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