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월 24일 홈 경기장인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상대는 챔피언전 상대로 지목받고 있는 우리은행.
1쿼터 에스버드는 원활치 않은 공격흐름을 보였음에도, 앞서나갔다.
김규희가 앞선에서 원활한 볼 배급을 한 가운데 김단비의 득점이 폭발했다.
여기에 타이트한 수비까지 선보이며 에스버드는 1쿼터를 16-13으로 앞서간 채 마쳤다.
2쿼터에도 에스버드의 우위는 계속 됐다.
로빈슨을 투입하지 않아 높이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규희와 최희진이 공격 전방에 나서며 주도권을 지켰다.
최희진은 2쿼터에만 3점 2개를 터트리며 6점을 올렸고,
김규희도 외곽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기록했다.
특히 2쿼터에는 우리은행이 기록한 어시스트의 3배(6개)를 기록하며
조직력 농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코트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더해진 가운데 에스버드는 전반을 36-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리은행에게 무더기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에스버드는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조은주의 득점을 시작으로 김단비-로빈슨이 연이어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김연주의 3점이 터지면서 3분 30초를 남기고 7점차까지 앞서나간 에스버드는
이후에도 계속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잠시 득점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로빈슨이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면서 54-47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에스버드는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에스버드에는 김규희가 있었다.
경기내내 부진한 외곽슛을 보였던 김규희였지만, 김규희의 3점은 필요할 때 터졌다.
3점차로 끌려가던 종료 3분여전 김규희는 깨끗한 외곽슛으로 승부를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종료 1분 30초도 남지 않은 시점, 에스버드는 연속으로 공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외곽슛이 팀을 살렸다. 김연주가 3점을 꽂아 넣었고,
에스버드는 4점차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승부를 가른 득점이었다. 에스버드는 이 날 경기를 72-66으로 승리했고,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인 7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치게 됐다.
이로서 에스버드는 24승 11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에스버드는 약 2주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3월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정규리그 3,4위간의 경기)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출전권을 두고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