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카 캐칭을 앞세운 춘천 우리은행이 타즈 맥윌리엄스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우리은행은 8일 서울장충체육관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한은행과의 경기서 74-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3승 4패를 기록, 광주 신세계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여자농구 최고의 용병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캐칭과 맥윌리엄스의 대결은 캐칭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캐칭은 33점(12리바운드·3어시스트·5가로채기) 맥윌리엄스(19점·15리바운드·3어시스트))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캐칭, 홍현희, 김보미, 김영옥등이 돌아가면서 3점슛을 림에 꽂아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작렬하며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였다. 수비에서도 김보미가 전주원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고 캐칭이 맥윌리엄스를 막아내 전반을 43-36으로 앞서 나갔다.

3쿼터에는 신한은행 선수진의 3점슛, 전주원의 슛으로 3점차까지 쫓겼지만 김영옥-이경은, 김은혜-김영옥으로 연결되는 속공 2개로 54-46으로 달아났다. 4쿼터에도 계속되는 신한은행의 추격을 홍현희가 3점슛으로 잠재웠고 캐칭-김영옥의 속공 플레이로 10여점차의 점수를 유지하며 승리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2쿼터 교체되어 들어온 한채진의 2연속 3점슛, 3쿼터에는 선수진의 3점슛과 전주원의 슛으로 3점차까지 좁혀 추격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전반에 공격의 출발점인 전주원이 김보미에게 막히면서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고 시도한 공격마저 불발로 끝이 나며 패했다. 하지만 후속경기서 국민은행이 패함에 따라 공동선두를 지켰다.

이어 벌어진 구리 금호생명과 천안 국민은행과의 경기서는 김지윤(31점·7어시스트)이 맹활약한 금호생명이 국민은행에 81-75로 3연승, 3승 4패로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금호생명은 전반을 41-38로 앞서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4쿼터 역전을 허용했다. 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지윤이 국민은행의 골망을 가로저으며 연속 득점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금호생명의 새 용병 크리센 케이티(19점·12리바운드)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며 승리에 일조했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