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타즈 맥윌리엄스와 강지숙의 골밑 장악, 식스맨 선수진·김분좌의 외곽포의 조화
안산 신한은행이 꼴찌 광주 신세계를 물리치고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지난 23일 금호생명에 일격을 당하며 2위 우리은행에 1게임차의 추격을 허용한 신한은행은 26일 광주구동체육관서 열린 신세계와의 경기서 84-80으로 승리,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렸다.
신한은행의 타즈 맥윌리엄스(27점·16리바운드)와 신세계의 앨러나 비어드(31점·20리바운드·10어시스트)가 번갈아가며 득점에 성공, 용병 대결로 승부가 판가름 날 줄 알았던 이날 경기는 식스맨 선수진(9점·3점슛 3개)의 연속 3점슛 2방이 경기 흐름을 바꿔놓으면서 결정됐다.
경기시작과 함께 신한은행은 맥윌리엄스와 강지숙(24점·8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 신세계는 비어드와 양정옥(18점)의 득점포로 반격하는 등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2쿼터 초반 선수진이 던진 3점슛 2방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고 신세계는 그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정옥과 비어드가 내외곽에서 버텨주긴 했지만 강지숙, 맥윌리엄스에 선수진과 최윤아, 김분좌(6점)까지 득점에 가담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것.
선수진의 3점슛이 기폭제가 된 신한은행은 2쿼터 54-41로 점수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2쿼터에 선수진이 있었다면 3쿼터에는 김분좌가 있었다. 국민은행에서 트레이드 된 이후 두번째 경기에 나선 김분좌는 3쿼터 초반 투입돼 3점슛 2개를 연속해서 림에 꽂았다.
16점차까지 달아났던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 양지희와 김정은에게 연속 5점, 종료 3분여를 앞두고는 비어드에게 3점을 허용하며 5점차의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종료 1분여를 앞두고 신한은행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최고참 전주원이 자유투로 마무리했다.
한편 신세계의 앨러나 비어드는 경기 종료전 양정옥의 3점슛을 이끌어내는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