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갈 길 바쁜 구리 금호생명의 발목을 잡고 정규시즌 우승 도전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9일 서울장충체육관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의 경기서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77-56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지난 5일 삼성생명의 거인 용병 케이티 핀스트라를 막지 못해 일격을 당하며 선두 우리은행에 1게임을 뒤졌던 신한은행은 12승 5패를 기록, 우리은행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어 정규리그 챔피언 도전에 재시동을 걸었다.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 답게 초반부터 철저한 대인방어로 금호생명의 공격루트를 차단했다. 금호생명의 공격은 번번히 공격제한시간에 걸려 무위로 끝났고 신한은행은 그 찬스를 놓치지 않은 것.
용병 대결에 있어서도 신한은행의 완승이었다. 타즈 맥윌리엄스는 공간만 주어지면 언제 어디서든 슛을 작렬한 반면 금호생명의 채시티 멀빈은 슛 불발과 더불어 저조한 리바운드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맥윌리엄스가 금호생명의 골밑을 누볐고 외곽포에 물오른 한채진의 3점슛이 터지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금호생명이 이종애와 정미란의 활약으로 추격해오자 신한은행은 다시 팀을 재정비했고 3쿼터 막판 진미정과 선수진, 전주원의 3점슛이 연속해서 터지며 58-47로 달아났다.
후반들어 벌어진 점수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종료 2분여가 남은 상황서 두 팀 모두 벤치멤버를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금호생명은 게임이 풀리지 않는 상황서 설상가상으로 2쿼터 후반 야전사령관 김지윤이 부상으로 코트에서 물러나는 악재까지 겹치며 패해 PO 진출을 위한 경쟁에서 뒷걸음질쳤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