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큰 점수차를 단숨에 뒤집었다.

신한은행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서 국민은행에 74-56으로 역전승, 14승 5패로 춘천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은뒤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정진한 신한은행과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며 손 쓸 겨를도 없이 4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국민은행의 경기는 보다 목표가 확고했던 신한은행의 우세승.

전반 흐름은 국민은행쪽이었다. 국민은행의 야전사령관 김지현(11점·6리바운드)의 가벼운 몸놀림과 티나 톰슨의 대체 용병 니콜 올디(17점·10리바운드)가 타즈 맥윌리엄스(19점·19리바운드)를 철저하게 막아내며 16점을 달아난 것.

하지만 호락호락 당하고 있을 신한은행이 아니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선수진(12점)의 3점포와 진미정(12점)의 속공으로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국민은행의 범실을 유발했다. 3쿼터 신정자(12점·8리바운드)에게만 6득점을 허용하고 맥윌리엄스와 선수진이 꾸준히 득점을 올려 3쿼터 종료 직전 경기를 뒤집었다.

한번 솟아 오른 기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몰랐고 4쿼터에도 국민은행을 압박, 전반 양상과 정반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순간에 융단 폭격을 맞은 국민은행은 선수들 전체가 그로기 상태에 빠지며 무너졌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