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금융라이벌 안산 신한은행을 누르고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규시즌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21일 공동 1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우승다툼이 벌어진 안산와동체육관. 라이벌팀 답게 두팀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은 지난 3라운드 전쟁터를 방불케했던 경기로 재연됐다.
결과는 타미카 캐칭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70-66 승리. 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2005시즌 겨울리그와 여름리그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3연속 정규시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두 팀은 한시라도 공에서 눈을 떼지 안았고 볼 점유를 위한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가 타미카 캐칭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우위였다면 2쿼터는 전주원과 맥윌리엄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강영숙, 이연화등 벤치 멤버의 활약을 축으로 한 신한은행의 우위. 이후 후반전을 대등한 경기로 끌어간 두 팀의 최종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캐칭을 앞세워 1쿼터 10여점차의 리드를 점했지만 2쿼터 캐칭과 김영옥이 벤치로 잠시 물러나면서 신한은행의 추격을 허용했다.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신한은행 진미정에게 슛을 내주면서 첫 역전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내 김보미가 3점슛으로 응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3쿼터에도 신한은행의 맥윌리엄스의 슛으로 또한번의 역전을 허락했지만 김영옥과 김보미의 주무기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달아났고 4쿼터 신한은행이 또다시 2점차까지 추격한 종료 5초전 김영옥이 차분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굳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종료 40여초 전 우리은행의 수비를 막은 뒤 선수진이 빠른 돌파로 골밑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불발로 끝이 나면서 동점찬스를 놓치며 아쉽게 분패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