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이 2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지난 25일 홈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20점차로 대파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27일 적지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서도 삼성생명을 61-52로 제압,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전날 금호생명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우리은행과 지난 2005 여름리그에 이어 여자농구 퀸의 자리를 놓고 내달 3일부터 맞붙는다.

이날 경기서 패하면 시즌을 마감하는 삼성생명은 배수의 진을 쳤고 신한은행은 지난 경기와 달리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차전에 이어 삼성생명의 용병 케이티 핀스트라를 꽁꽁 묶어냈고 찰거머리 수비로 삼성생명 볼배급을 차단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신한은행은 막강한 수비로 1쿼터 삼성생명을 10점에 묶었다. 2쿼터 들어서는 삼성생명의 박정은-변연하의 콤비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실책으로 득점공백이 많아지면서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맥윌리엄스의 꾸준한 득점과 종료전 전주원이 터뜨린 3점슛으로 8점차로 달아나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상승세의 분위기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선수진의 3점슛과 강지숙의 미들슛, 맥윌리엄스의 추가자유투까지 무려 8점을 몰아붙인 것. 삼성생명도 변연하와 나에스더의 3점슛으로 쫓아오긴 했지만 공격 실패와 실책으로 신한은행을 쉽게 따라오지 못헀다.

신한은행 역시 범실을 연발해 또 한번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선수들이 공을 잡을때마다 더블팀 수비를 들어가는 등 이전보다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며 공격의 오점을 만회했고 여유롭게 승리를 거뒀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