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 이어 선수들의 신경전이 대단했고 벤치 싸움 또한 치열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파울트러블에 걸리고 심판판정에 테크니컬 파울을 얻는 등 승부욕이 넘쳤고 결과는 실책이 갈랐다.
우리은행은 1쿼터 시소경기를 2,3쿼터에 결정적일때 나온 김영옥(13점·8리바운드·6어시스트)과 김보미(10점)의 3점슛으로 8~10점차의 리드를 점했다. 하지만 4쿼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신한은행의 추격전에 종료 5분여를 남기고 1점차의 위협을 받았다.
해결사 캐칭은 신한은행의 공격을 끊는 가로채기에 이은 슛과 공격리바운드로 신한은행의 기를 꺾어놨고 종료 20여초를 남기고는 김영옥이 연속 5득점을 보태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4개의 실책을 범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공격을 도왔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상대 수비에 막혀 공격을 실패로 끝내면서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다.
15-15 원점에서 2쿼터를 맞이한 우리은행은 김영옥이 3점포로 첫 득점에 성공, 김계령과 캐칭은 포스트를 장악하며 신한은행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시도한 슛이 림을 벗어났고 야전사령관 전주원이 2쿼터 종반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면서 우리은행을 도왔다. 2쿼터 종료 휘슬이 울린 시점에서 우리은행이 32-22로 달아난 것.
3쿼터에는 선수진(11점)과 맥윌리엄스(16점) 등 신한은행이 연속 5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자 잠시 움츠렸던 우리은행은 김영옥과 김보미가 귀중한 3점포를 터뜨리면서 8점차의 리드를 지켰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신한은행의 선수진과 진미정에게 연속해서 3점포를 허용한 뒤 맥윌리엄스의 골밑슛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역전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캐칭이 천금같은 가로채기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벼랑끝에 몰렸던 우리은행을 구해냈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