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3차전은 춘천 우리은행의 승리로 돌아갔다.

우리은행은 7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서 신한은행을 60-48로 제압했고 남은 2경기서 1승만 거두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할 수 있게 된다.

경기 후 두 팀 사령탑은 승패가 갈린 것은 체력이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승장 우리은행의 박명수 감독은 "3점슛이 저조한 것 외에는 완벽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심판판정에 과민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부상을 입을 염려가 있다. 경기 흐름을 끊는 판정이 아쉬웠다."며 선수보호 차원에서 불가피했던 것임을 나타낸 뒤 "승부처는 3쿼터 수비를 바꾸면서였고 체력이 우리 보다 고갈되어 있던 신한은행이 따라오지 못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패장 이영주 감독도 "우려했던 체력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전은 그런대로 맞섰지만 후반 저돌적인 우리은행 선수들을 전혀 따라 잡지 못하면서 거친 파울이 이루어졌다. 박빙 승부다 보니 식스맨을 투입할 여유도 없고 넣는다 하더라도 잠시뿐이다."며 체력 고갈을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2연속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는 신한은행과 지난 여름리그서 신한은행에 3전 전패로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한 우리은행의 운명은 선수들의 체력에서 갈릴 전망이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