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바우터스가 가세한 용인 삼성생명은 박정은-변연하에 치중되던 공격을 바우터스가 나눠지면서 우승후보로써 손색없는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7일 서울장충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안산 산한은행과의 경기서 71-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3위 그룹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음과 동시에 천안 국민은행과 함께 4승 1패를 기록, 공동 1위로 도약하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바우터스가 공·수의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선수 가용폭을 넓히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서도 골밑지킴이 바우터스를 축으로 그녀가 막히면 박정은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외곽에서 속사포를 쏘아 올리는등 주포로서 역할을 다했다.

또 빅맨 이종애와 나에스더가 번갈아 기용되면서 바우터스와 함께 골밑을 지켜냈고 김영화가 포인트가드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박정은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등의 변화로 여유로운 벤치운영을 이어갔다.

이날 삼성생명은 바우터스가 전반에만 28점을 몰아 넣었고 수비에서는 신한은행 선수들을 2~3명이 에워싸는 협력수비로 41-26으로 일찌감치 달아났다.

3쿼터에는 바우터스가 휴식을 취하고 무득점에 그치고도 박정은이 3점포 2개, 나에스더가 골밑을 파고들면서 큰 점수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승부처인 4쿼터에는 바우터스를 아예 벤치에 앉히고도 박정은과 변연하가 거침없이 신한은행의 골밑을 쇄도했고 중반에는 박정은, 변연하까지 벤치로 불러들이고도 승기를 잡아냈다.

한편 신한은행은 2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와 삼성생명서 대체용병으로 뛰었던 새로운 용병 산드라 디용을 영입하는 등 선두권 도약을 노렸으나 바우터스를 막지 못하고 던지는 슛마다 림을 벗어나면서 신세계와 우리은행에 공동 3위를 내줬다.

장충=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