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리그의 절대강자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
안산 신한은행이 전력 열세를 뒤로 하고 여름리그 챔피언 도전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신한은행은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서 정규리그 우승팀 국민은행을 77-67으로 제압했다.
지난 2005시즌 여름리그 챔피언, 2006 겨울리그 준우승팀 다운 실력을 과시한것.
정규시즌서 1승 2패로 국민은행에 열세를 보였던 신한은행은 특유의 수비농구로 장신용병 마리아 스테파노바(19점·10리바운드)와 정선민(13점)의 트윈타워를 막아냈고 공격에서는 주장 진미정(24점·3점슛 5개)의 활약을 앞세워 국민은행을 압도했다.
신한은행은 밀고 당기는 공방전 끝에 근소하게 전반 리드를 잡았다. 국민은행 한재순(11점)의 3점포가 터지자 진미정이 3점포로 응수했고 강영숙(10점·8리바운드)의 슛으로 22-18로 앞서나간것.
이어 2쿼터에는 국민은행이 곽주영의 3점포와 정선민의 슛으로 물러서지 않았지만 실책과 슛난조로 많은 공백기를 거쳤고 신한은행은 그사이 디종과 진미정이 연속 6점을 몰아넣고 전반 종료 전에는 전주원(13점·8어시스트)의 슛과 선수진(7점)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36-30으로 우위를 점했다.
6점차로 안심할 수 없었던 신한은행의 거센 공격은 3쿼터가 묘미였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진미정과 박선영(3점)이 3점슛 4개를 폭발해 순식간에 점수를 10여점차로 벌린것.
상승세를 탄 신한은행은 더 도망가기 바빴고 국민은행은 끝까지 추격하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플레이오프 직전 이영주 감독이 강력한 수비로 국민은행을 60점대로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는 대비책이 주효한 것이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