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정선민이 친정팀 천안 국민은행을 울리며 새 둥지 신한은행에 첫 승을 선사했다.
신한은행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 경기서 국민은행을 84-71로 제압했다.
정선민(33점·5리바운드)을 필두로 맥윌리엄스(20점·13리바운드), 하은주(6점)의 트리플포스트와 야전사령관 전주원(13점·10어시스트)의 환상 호흡이 빚어낸 결과다.
신한은행은 올시즌 개막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던 팀.
그러나 신한은행은 금융라이벌 국민은행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최고의 가드 김지윤-김영옥이 가세한 국민은행의 공격농구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
신한은행은 1쿼터 전주원과 정선민이 21득점을 합작하며 25-21로 국민은행에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국민은행도 김영옥(19점·5어시스트)의 외곽포와 욜란다 그리피스(24점·10리바운드)의 골밑슛이 이어져 동점과 역전을 허용, 접전을 펼쳤다.
그때마다 정선민이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놓으며 신한은행의 승리를 엮어냈다.
국민은행이 2쿼터 중반 곽주영의 득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자 정선민은 3점포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정선민은 4쿼터 국민은행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을 때도 연속 득점을 쏟아내며 신한은행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을 공황상태로 빠뜨리며 멀리 달아나 여유롭게 승기를 잡았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