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 가운데 국내 최장신인 안산 신한은행의 하은주(23·202㎝)가 무난한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일본무대서 뛰기 위해 일본 국적을 가졌다 국내국적으로 회복,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하은주는 5일 개막된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서 팬들로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

하은주는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천안 국민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를 통해 국내팬들에게 인사했다.

하은주는 태즈 맥윌리엄스, 정선민, 강영숙 등 포스트에 두터운 선수층으로 무장한 신한은행의 자원 덕분(?)에, 또 부상 여파가 남아있어 많은 시간을 출장하지 않았다.

2쿼터에 처음 투입되어 3쿼터까지 약 12분 18초간 코트를 누볐다. 개인 기록은 6득점, 4리바운드.

기록면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위력이 상당했다.

하은주가 수비 한가운데 버티고 있자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농구를 구사한 상대팀 국민은행은 포스트로 볼을 투입하지 못하고 외곽에서 맴돈 것.

3개의 파울을 범하긴 했으나 정선민과 함께 더블팀으로 WNBA출신 용병 욜라나 그리피스의 골밑 침투를 막은 것은 묘미였다.

돋보이진 않았지만 팀 수비에 있어 버팀목이 틀림 없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 준 것이다.

하은주의 존재는 신한은행에 있어 올시즌 새로 영입한 정선민, 외국인 선수 맥윌리엄스의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 막강한 골밑을 지켜낼 수 있는 대들보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