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끈질긴 집중력을 선보이며 무패가도를 달렸다.

신한은행은 17일 안산와동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서 전반 열세를 극복하고 71-6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단독1위를 고수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4연승 가도를 달렸고 디펜딩챔피언 삼성생명은 1승 3패로 구리 금호생명, 천안 국민은행과 공동 4위로 주저 앉았다.

신한은행의 힘은 역시 베테랑들의 노련미였다. 타즈 맥윌리엄스가 30점(9리바운드·4가로채기)을 쏟아부어 선전했고 전반에 부진했던 전주원(10점·6어시스트)과 정선민(9점·5리바운드)이 후반에 살아났다. 젊은피 최윤아(11점)도 한 몫 거들었다.

신한은행은 전반 박정은-로렌 잭슨을 중심으로 한 삼성생명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강력한 수비에 막혀 제대로 볼을 돌리지 못해 11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잭슨(24점·16리바운드)-박정은(22점)에게만 집중되는 공격을 간파한 신한은행은 3쿼터부터 더블팀 수비와 올코트프레스 수비로 삼성생명의 공격루트를 사전 차단했다.

전반에 지독히도 터지지 않았던 외곽포도 전주원이 물꼬를 틀었고 최윤아의 빠른 돌파와 맥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접전으로 이어진 승부서 신한은행에는 정선민까지 합세했다. 정선민은 맥윌리엄스와 함께 상대 잭슨이 지친 틈을 타 포스트를 파고 들었고 종료 6분여를 앞두고는 57-56으로 첫 역전을 이뤄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최윤아, 맥윌리엄스 등이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으로 삼성생명에 기를 꺾었다.

박정은에게 3점포를 헌납하며 막판 1점차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맥윌리엄스와 전주원의 득점으로 3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