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의 스카이 하은주(24·202㎝)가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해내며 6연승 행진 중인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은주는 22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천안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17분만 뛰고 18점, 10리바운드를 해내 팀의 81-53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20일 부천 신세계 전에서 11점, 10리바운드로 첫 더블더블을 해낸 데 이어 이날도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전주원-정선민-태즈 맥윌리암스로 이어지는 기존의 삼각 편대에 하은주까지 힘을 보태면서 가뜩이나 무적인 팀 전력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게 됐다.
35세(전주원)-33세(정선민)-37세(맥윌리암스) 등으로 노련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경험에 하은주의 높이까지 더해지면 다른 팀들이 넘보기 힘든 그야말로 철옹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이런 식으로 해주다가 정규리그 막판에 조금 더 페이스가 올라오면 팀 전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은주는 "내가 뭘 했다기보다 감독님, 코치님이 첫 경기부터 믿고 내보내 줬고 언니들, 동료들도 매 번 격려해주고 도와줘 잘 할 수 있었다"면서 "수비와 리바운드에 우선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말했다.
"오늘도 초반에 욜란다 그리피스를 맡아 초반에 반칙 2개를 한 부분이라든지 쉬운 슛을 놓치는 것 등은 고쳐야 한다"고 자책한 하은주는 "기본적인 것부터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은주는 "언니들이 패스를 워낙 잘 넣어주니까 그 패스를 못 잡거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미안할 뿐"이라며 "처음엔 뭔가 보여주려고 조급해 하다가 잘 안 됐는데 요즘은 주위의 조언으로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이 잘 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은주라는 큰 날개를 단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언제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갈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