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막지 못할것이라 예상됐던 레알 안산 신한은행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것은 디펜딩챔프 용인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29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2라운드서 최고의 용병 로렌 잭슨(33점·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을 73-59으로 꺾었다.

주전 슈터 변연하의 부상과 잭슨의 후반 체력저하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던 삼성생명은 이로써 신한은행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 4승 3패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 시즌 첫 패를 당하면서 2위 춘천 우리은행(6승 1패)에 한게임차로 쫒기게 됐다.

이날 수훈선수가 된 잭슨은 자신에게 3명의 선수가 에워싸 철벽 방어에 나섰지만 이를 뿌리치고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의 연승을 저지할 것이라는 분위기는 1쿼터부터 감지됐다.

부상으로 못나왔던 변연하가 선발로 투입됐고 잭슨이 공-수에 걸쳐 리바운드를 압도하며 11점을 몰아넣었고 15-5까지 앞서나간것. 신한은행이 내세운 하은주와 맥윌리엄스는 삼성생명의 골밑을 침투하지 못했다.

잘 나가던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이 정선민(16점)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서면서 2쿼터 역전까지 허용했고 이후 앞서거니 뒷서거니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3쿼터 강력한 수비로 신한은행을 꽁꽁 틀어막아 9점에 묶었고 박정은(14점·13리바운드·6어시스트)과 잭슨이 알토란같은 득점을 쌓아 10점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에는 잭슨과 박정은 뿐만아니라 김세롱, 변연하(9점), 나에스더(2점) 등도 득점에 가담하면서 예상외로 여유롭게 승리를 거뒀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