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 최장신센터 하은주(23)가 최대 라이벌전에 맞선 안산 신한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은주는 6일 안산 와동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서 팀이 춘천 우리은행에 뒤지고 있던 3쿼터 5분여께 투입되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첫 역전을 이끌어낸 슛을 포함해 약 15분만에 16점 5리바운드를 폭발해내 팀 승리를 견인한 것.
우리은행에 끌려다니던 신한은행은 높이를 앞세운 하은주가 골밑을 지키면서 우리은행의 공격을 무마시켰다. 승부처서 공격을 책임진것도 하은주. 하은주는 3쿼터 종료 11초전 최윤아가 던진 3점슛이 불발되자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역전슛을 터뜨렸다.
하은주의 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이후에도 하은주가 골밑슛이면 골밑슛, 자유투면 자유투 등 정확한 슛을 구사해 단한번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고 승리했다.
하은주는 팀 승리의 주역이 되고도 "경기를 하면 할수록 부족한게 많다"며 첫 마디를 뗐다. 이어 "뒤에서 언니들이 용기를 북돋아줬다. 처음보다 마음이 편해졌다"며 슬슬 한국농구에 적응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비교적 정확한 슛에 대해서는 "3개월전부터 한국무대 적응을 위해 슛 폼을 바꿨는데 어제 저녁부터 일본에서 뛰던 당시의 슛 폼으로 다시 바꿨다. 역시 원래의 폼으로 쏘는 슛이 더 잘들어가는 것 같다"며 이날 자신의 활약상이 슛 폼 변화에 있었다고 얘기했다.
안산=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