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않았다기 보다 선수들을 믿었다"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의 8연승을 이끈 이영주 감독의 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서울장충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구리 금호생명과의 경기서 73-71로 승리했다.
15승 1패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다.
연승행진이 끊이지 않고 우승이 눈 앞에 다가와서였을까. 이날 신한은행은 자신들의 팀 칼라를 보여주지 못했다.
계속되는 패스로 선수 전원이 고루 움직이며 서로에게 찬스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용병 타즈 맥윌리엄스에게만 볼을 투입하고 서서하는 농구경기를 펼친 것.
이로인해 신한은행은 금호생명에 경기 종료전까지 고전을 면치못했고 자칫하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릴뻔했다.
사령탑 이영주 감독도 이날은 접전 상황에서도 작전타임을 많이 부르지 않았고 경기를 관망했다.
이유는 믿음의 농구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경기를 소극적으로 푼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선수들을 믿었다. 스타팅으로 내세운 전주원-정선민-맥윌리엄스는 코치급이다. 그들이 코트 안에서 위기관리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고 믿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날 경기는 솔직히 정신력이 헤이해진면도 없지 않다. 팀 칼라를 찾지 못했다"며 전체적으로 흔들린 마음을 질타했다.
이어 "우승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지만 그것은 사심일 뿐이다. 지금같은 흐름으로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오는 9일 용인 삼성생명이 경기에서 패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오는 10일 천안 국민은행과의 경기를 통해 우승에 도전한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