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미리 보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천 신세계의 기세를 힘겹게 꺾어 놓았다.

신한은행은 12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립경기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선민(20점.9리바운드)과 태즈 맥윌리엄스(19점·14리바운드)를 앞세워 신세계에 69-66으로 재역전승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신한은행은 10연승을 달리며 17승1패(승률 94.4%)를 기록해 1998년 여름리그 때 삼성생명이 세웠던 87.5%(7승1패)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승률 경신을 눈앞에 뒀다. 신한은행은 15일 삼성생명, 18일 우리은행 전 두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1위 신한은행과 4위를 확보한 신세계는 22일부터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다.

정규리그 우승팀을 포함해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졌지만 기선을 제압하려는 신한은행과 필승 해법을 찾으려는 신세계는 1쿼터부터 베스트5를 내세워 맞붙었다.

정선민이 9점을 몰아 넣은 데 힘입어 22-13으로 앞선 채 2쿼터에 들어간 신한은행은 맥윌리엄스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꽂아 넣었고 최윤아(10점), 선수진(9점)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전반이 끝날 때 41-29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포인트가드 전주원이 5반칙으로 물러난 뒤 위기를 맞았다.

볼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케이티 핀스트라(17점)와 골밑슛과 김정은(23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4쿼터 중반 56- 53으로 쫓기더니 5분여를 남기고 박세미(13점)와 양정옥(5점)에게 3점슛 2개를 잇따라 얻어 맞고 58-59로 역전당했다.

1분여를 남기고 59-63까지 뒤졌던 신한은행은 맥윌리엄스와 선수진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선수진의 골밑슛, 정선민의 자유투 1개로 66-63로 전세를 뒤집었다.

신세계는 63-67이던 종료 12.7초전 김정은의 3점슛으로 다시 한 점차로 좁혔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어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