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2연승을 거두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태즈 맥윌리엄스(27점.15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고비에서 빛난 정선민(8점)의 활약에 힘입어 부천 신세계를 64-54로 제압했다.

이로써 2005년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던 신한은행은 2006 겨울리그 이후 1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 정상을 노리게 됐다.

1차전에서 턴오버 22개를 저지르며 허무하게 무너졌던 신세계는 다부진 각오로 2차전에 나섰다.

김정은(18점)이 9점, 케이티 핀스트라(21점.15리바운드)가 9점을 쏟아부은 신세계는 1쿼터를 19-9로 앞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맥윌리엄스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해 벌어졌던 점수를 좁혔고 3쿼터 시작 26초 만에 맥윌리엄스의 득점으로 31-30으로 역전시켰다.

이후에도 맥윌리엄스의 골밑 활약은 계속됐고 3쿼터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핀스트라를 수비하던 하은주가 5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했지만 진미정이 버저 소리와 함께 3점슛을 꽂아 넣어 점수는 48-43, 신한은행의 리드가 이어졌다.

크지 않은 점수 차를 유지하던 신한은행에 확실한 승리의 물꼬를 터준 것은 정선민이었다.

정선민은 4쿼터 7분26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신세계의 공격 때 볼을 가로채 선수진의 레이업을 도왔다. 또 종료 3분51초 전에도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을 넣어 점수를 56-45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장선형의 3점슛, 양정옥의 골밑슛, 박세미의 자유투 2개를 얻어 맞고 1분15초를 남기고 57-52, 5점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선수진의 골밑슛과 정선민의 자유투 2개로 응수하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초반에 외곽슛에 욕심을 내다가 잘 안 들어가자 당황했다. 후반에는 강압 수비를 펼치며 경기를 풀어 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춘천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 경기의 승자와 29일 오후 2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