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의 2연속 챔피언 도전기에는 든든한 쌍두마차 맏언니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최고의 미시가드 전주원(34)과 W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줌마 타즈 맥윌리엄스(36)가 정신적인 지주이면서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타국서 한국여자농구를 위해 발걸음을 해준 맥윌리엄스의 동료추스리기가 신한은행 선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맥윌리엄스는 7일 열렸던 춘천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동료들을 불러모아 놓고 "힘을 모아 정상도전을 이루자"며 눈물로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기서 패한 직후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은 "맥윌리엄스가 눈물로 우리선수들을 격려했다."며 끝까지 선전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이 감독 말에 따르면 맥윌리엄스가 "내가 잘했다는 소리는 듣기 싫다. 나는 팀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 이자리에 있는 것이다. 다같이 열심히 해서 우승 한번 해보자."며 동료선수들을 독려, 정신력을 배가시켰다는 것.

하지만 춘천 우리은행과 챔피언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는 신한은행은 7일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패하며 1승 2패로 벼랑끝에 내몰리게 됐다. 전반 잘 싸우고도 체력의 한계가 뒷심부족을 야기했던 것. 맥윌리엄스는 이날 14득점, 10리바운드로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이제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모든 것을 4차전서에 걸어야 하는 신한은행이 맥윌리엄스의 눈물의 호소를 받들고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야전사령관 전주원이 7일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 8일 4차전의 주요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현선 기자 khs0412@imbcsports.com